민사90나6387서울고등법원 2심1990-05-18 선고검수완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파면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아 사직서를 제출함

상소인: 피고
유사 사건 데이터 부족
—
형량 percentile 미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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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요약

서울고등법원 90나6387 민사 사건(1990년 5월 18일 선고, 2심)의 판결 결과는 원고 패소이다. 적용 법조는 민사소송법 제96조, 민사소송법 제89조이다.

원문: 국가법령정보센터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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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무슨 일이 있었나

  • 원고는 1973년 피고 공사에 입사하여 1975년부터 부산방송국 울산출장소장으로 근무했습니다.
  • 1976년 12월,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이 원고에 대한 과장된 첩보를 보고하여 피고 공사가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 감사 결과, 원고가 4차례에 걸쳐 20만~30만 원의 판돈으로 고스톱 도박을 한 사실만 확인되었고, 다른 비위는 없었습니다.
  • 피고 공사 중앙인사위원회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결의했으나, 사장이 파면을 요구하며 결재하지 않았습니다.
  • 1977년 3월 14일, 인사위원회는 원고에게 사장의 파면 방침과 배경을 설명하며 사직서 제출을 종용했고, 원고는 이를 받아들여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 피고 공사는 같은 날 원고를 의원면직 처리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결론

원고가 피고 공사에 사직서를 제출하여 의원면직처분을 받았으나, 이는 비진의 의사표시라며 무효확인을 구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사직서 제출이 파면 불이익을 고려한 진의에 따른 의사표시라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왜 그렇게 판단했나

  • 원고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사직 의사가 없이 한 것이 아니라,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파면될 불이익을 고려하여 사직 의사로 행한 것입니다.
  • 따라서 원고의 사직서 제출은 내심의 의사에 따른 진의 있는 의사표시로, 비진의 의사표시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원고가 주장하는 비진의 의사표시를 인정할 증거가 없습니다.

핵심 정리

이 사건은 외부 압력이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경우에도, 그것이 진지한 사직 의사에 기반한 것이라면 비진의 의사표시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즉,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도 실제로 사직 의사가 있었다면 의사표시는 유효합니다.

민사 판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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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 요지

판시사항
  1. 1

    한국방송공사가 중앙정보부의 제보를 의식하여 그 직원인 원고에게 사직서의 제출을 종용하고 파면처분을 우려한 원고가 그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경우 원고의 사직의사표시가 비진의 의사표시에 해당하지 아니한다고 본 사례

【원고, 피항소인】 【피고, 항소인】 한국방송공사 【원심판결】 제1심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89가합8645 판결) 【주 문】 1. 원판결을 취소한다.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2. 소송비용은 제1, 2심 모두 원고의 부담으로 한다. 【청구취지】 피고가 원고에 대하여 한 1977.3.14.자 의원면직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한다. 소송비용은 피고의 부담으로 한다라는 판결. 【이 유】 성립에 다툼이 없는 을 제1호증(인사기록카드), 을 제2호증(감사결과요지), 을 제3호증(보고서), 을 제4호증(자인서), 을 제5호증(사직서)의 각 기재와 원심증인소외 1,소외 2,소외 3의 각 증언에 변론의 전취지를 모아보면, 원고가 1973.6.16. 피고공사에 입사하여 피고공사 산하 마산방송국 업무과에서 근무하다가 1975.2.3.부터 부산방송국 울산출장소장으로 근무해 왔는데, 원고가 위 울산출장소장으로 근무중이던 1976.12월경, 그 무렵 원고와 다툰 일로 인하여 원고에게 사감을 품고 있던 당시 중앙정보부 울산연락소 소속 수사관 소외4,소외 5 등이 그 직에 있음을 기회로 원고가 억대의 공금을 횡령하여 사채놀이를 하였고, 시청료징수원 및 정식사원채용시 금품을 수수하였으며, 사무실 여직원과 불륜관계를 가졌을 뿐 아니라, 억대의 도박을 하였다는 등의 내용으로 원고에 대한 내무첩보보고를 함으로써, 중앙정보부에서 문화공보부를 통하여 피고공사에 대해 원고에 관한 위 첩보내용을 통보하면서 원고를 엄중문책할 것을 요구한 사실, 그리하여 피고공사는 1977.2.11. 원고에게 부산방송국에서 대기할 것을 명하는 인사명령을 내림과 아울러 당시 피고공사 감사실 검사역 소외2, 업무국 업무차장 소외6, 업무국 강남출장소장 소외7 등으로 감사조를 구성하여 그들로 하여금 원고에게 위와 같은 비위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하였는데, 위 감사조에서 같은 달 14일까지 광범위하게 조사를 하여본 결과, 원고가 1975.10월경, 같은 해 12월경, 1976.1월경, 같은 해 11월경 등 네차례에 걸쳐 위 울산출장소가 세들어 있던 건물의 건물주와 그 지방 운수업자 등과 판돈으로 합계 금 200,000원 내지 금 300,000원을 걸고 속칭 "고스톱"이라는 화투놀이를 한 사실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 외에는 위 첩보보고 내용과 같은 비위사실이 전혀 없었음을 밝혀내고 위 감사결과를 피고공사에 보고하였으나, 피고공사에서 다시 한번 더 조사할 것을 지시하여, 조사기간을 같은 달 18.까지 연장하여 재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역시 위 도박사실 외에는 전혀 비위사실이 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그와 같은 내용으로 피고공사에 보고를 한 사실, 그러자 피고공사에서는 같은 달 26. 당시 피고공사 부사장이던 소외1을 위원장으로, 업무국장이던 소외3 등을 위원으로 한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원고의 위 도박사실을 사유로 하여 원고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리기로 결의하고 이를 같은 달 28. 원고에게 통보하는 한편(원고는 위 징계처분결의에 불복, 재심을 청구하였다.) 위 징계처분에 관하여 당시 피고공사 사장이던 소외8에게 결재를 올렸으나,소외 8이 원고에 대한 문책은 중앙정보부의 첩보통보 및 엄중문책요구에 따른 것이고 그 문책내용을 다시 통보해 주어야 한다는 이유로 위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에 대하여 결재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원고를 파면토록 요구한 사실,소외 1,소외 3 등 피고공사 중앙인사위원회 위원들은 원고를소외 8의 지시대로 파면하는 것은 원고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는 것을 감안하여 원고에게 일단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종용해 보기로 하고, 원고의 재심요구에 따라 같은 해 3.14. 다시 열린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위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이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원고에게소외 8의 파면방침 및 그를 둘러싼 위와 같은 배후사정을 설명하면서 원고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아니하면 파면될지도 모르므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종용하였고, 이를 받아들여 위와 같은 사정을 헤아린 원고는 사직서(을 제5호증)를 작성, 제출하였으며, 피고공사는 같은 날 원고의 위 사직서를 근거로 원고를 면직처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달리 반증없다. 원고는 이 사건 청구원인으로서, 그는 실제로는 사직의 의사가 없었음에도 피고공사 중앙위원회 위원들로부터 당시 피고공사 사장이던소외 8의 원고에 대한 파면방침과 그에 이르게 된 중앙정보부 주동의 배후사정을 설명들으면서 원고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아니하면 파면될지도 모르므로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서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므로 이는 비진의 의사표시에 해당하고, 또소외 1,소외 3 등을 비롯한 피고공사 중앙위원회위원들도 원고의 사직서 제출행위가 진의아닌 의사표시였음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으므로 원고의 사직서 제출행위는 비진의 의사표시로서 무효이고, 따라서 이에 기한 피고의 원고에 대한 위 1977.3.14.자 의원면직처분은 무효이어서 이의 확인을 구하고자 이 사건 청구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나,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원고의 위 사직서 제출행위는 사직의 의사가 없이 행하여진 것이 아니라 그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 피고로부터 당할지도 모를 파면처분에 의한 불이익을 고려하여 사직의 의사로써 행하여진 것이므로 이는 원고의 내심의 의사에 따른 의사표시로서 비진의 의사표시라고 할 수 없고 달리 원고의 위 사직서 제출행위가 비진의 의사표시임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 그렇다면 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없어 기각할 것인바, 원판결은 이와 결론을 달리하여 부당하고 이에 대한 피고의 항소는 이유있으므로 이를 받아들여 원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소송비용의 부담에 관하여는민사소송법 제96조,제89조를 적용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판사 진성규(재판장) 곽현수 심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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